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OOO 스타일, 주인공이 누구인가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입니다.
Q.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어제 국정감사장에서의 추 장관 답변 스타일을 국민의힘은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한 마디로 안하무인, 오만방자였습니다.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추 장관의 한 마디, 한 마디는 5천만 국민의 공분을 사는….
저희는 3가지 스타일로 정리해봤습니다.
첫번째는 '이중잣대' 입니다. 여권 관련 사건에는 입을 닫았지만, 야당 사건에는 구체적으로 답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피해자 변호인으로부터 지난 7월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할 계획을 전해들은 것과 관련해….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이 사건은 이미 고발이 돼서 수사 중인 사건이고요. 자료로 드리기는 수사 중인 관계로 드리기가 제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9월 29일 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Q. 나경원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 관련해서 압수수색이 실시된 줄 몰랐는데요.
네, 압수수색 사실을 공개하고 향수 수사 계획까지 밝힌 건데요.
야당 의원들은 추 장관이 스스로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다음은 자신에게 불리할 때 '기억 탓'을 하는 답변입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보좌관과 연락한 적이 없다 분명히 대정부질문 때 말씀하셨는데….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휴대폰이 포렌식이 돼서 나와서 아는 것일 뿐이고, 그걸 기억하지 못합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아들 군 휴가 연장 당시) 아드님과 통화한 사실은 있으세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아들과 통화한 기억은 없어요. 아마 없을 겁니다, 제가 그날….
Q. 당당하게 부인했던 대정부질문 때와는 톤이 달라졌네요. 제일 화제가 됐던 장면은 따로 있죠?
네, 야당 의원들과 설전인데요.
5선 의원 출신이지만 추 장관은 지금은 엄연히 국무위원입니다.
국회의원에게 비아냥거리고 대드는 것은 결국 국민에게 비아냥거리고 대드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참 대단하십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참 대~단 하십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야당이)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아니, 또 소설 이야기.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어제)
9월 한 달 동안에 국회에 와서 장관님이 했던 거짓말 횟수가 27번입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27번이나 윽박질렀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소녀상 지키기(?)'.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이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당장 철거될 위기이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나섰다면서요?
네, 국회의원 113명이 항의 서한을 작성했는데요.
오늘 주한 독일대사관을 찾은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주도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세계 수많은 분들이 지금 독일 사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그런 마음과 함께 113분의 국회의원들의 요구를 잘 전달했습니다.
Q. 의원들이 나설 만한 일이긴 하지만, 윤미향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인데, 뭔가 아이러니하네요.
네, 윤 의원은 이달 말 첫 재판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준비를 다 못 했다면서 재판을 한 달 미뤄달라고 해 11월 말 재판이 시작됩니다.
Q. 정의연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소송낸 것도 있잖아요. 어떻게 됐습니까?
반환 소송 재판은 진행 중인데요.
윤 의원 측은 유용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후원금을 돌려줄 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감과 독일 소녀상 철거 위기를 계기로 국회의원으로서 공개 활동은 본격화한 걸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슬그머니'로 정했습니다.
Q. 재판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할지도 보지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